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향년 54세

일본 배우 나카야마 미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향년 54세

영화 '러브레터'로 사랑받았던 그녀,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 충격

일본의 대표 배우이자 가수였던 나카야마 미호가 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향년 54세.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일본과 한국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도쿄 자택에서 발견…사망 경위 조사 중

현지 매체 NHK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나카야마의 동료가 그녀의 도쿄 시부야구 자택을 찾았다가 욕실에서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나카야마는 전날 컨디션 불량으로 오사카에서 예정되었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도쿄 경시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러브레터'로 한국 팬들과 깊은 인연

나카야마 미호는 1995년 개봉한 일본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는 큰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한국에서만큼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며 유행과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영화 속 대사인 "오겡끼데스까"는 한국 팬들에게 여전히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1999년 첫 개봉 이후 무려 8차례나 재개봉되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았습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이 영화의 성공을 통해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영화 '나비잠' 출연과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2017년, 나카야마는 정재은 감독의 한국 영화 나비잠에 출연하며 배우 김재욱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 영화는 불치병을 소재로 한 멜로 드라마로, 나카야마는 이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그녀는 "한국 관객들이 지금까지도 저를 기억해 주시는 게 감사하다"며 한국에서 재개봉이 이루어진다면 팬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활발했던 생전 모습, 갑작스러운 비보로 팬들 충격

나카야마 미호는 사망 전날까지도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5일에는 자신이 감상한 전시회 그림을 공유하기도 했으며, 팬들과 일상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팬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 물결 이어져…“한국 팬들도 영원히 기억할 것”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본은 물론 한국의 팬들도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과 따뜻한 메시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으며, 팬들은 그녀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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